2026. 4. 4. 12:35ㆍ골프 라이프/골프 용어

SBS골프 중계를 보다 보면 가끔 “노터블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골프를 자주 보는 분들은 대충 느낌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처음 듣는 분들은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영어 표현이라 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뜻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노터블 플레이어는 영어로 Notable Player, 말 그대로 풀면 ‘눈에 띄는 선수’, ‘주목할 만한 선수’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골프 중계에서는 보통 ‘이번 대회에서 관심 있게 봐야 할 주요 선수들’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쉽게 말해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방송사나 중계진이 따로 체크해서 보여주는 주요 선수 명단이라고 보면 됩니다.
골프는 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워낙 많습니다. PGA 투어나 국내 투어만 봐도 출전 선수가 100명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중계 시간은 한정돼 있고, 모든 선수의 플레이를 일일이 다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특히 궁금해할 만한 선수들을 따로 묶어서 보여주는데, 그럴 때 등장하는 표현이 바로 노터블 플레이어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어떤 대회에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 한국 팬들이 많이 아는 인기 선수, 최근 우승 경쟁을 자주 하는 선수, 부상 복귀전이라 관심을 모으는 선수 등이 출전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꼭 현재 1위가 아니더라도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한 이름들입니다. 중계에서는 이런 선수들의 현재 스코어와 순위, 오늘 경기 흐름을 따로 정리해서 보여주는데, 그 화면이나 자막에서 노터블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쓰이는 겁니다.
그래서 노터블 플레이어는 단순히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만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많이들 오해합니다. 상위권 선수는 당연히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순위가 조금 뒤에 있어도 유명세가 크거나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면 노터블 플레이어로 묶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거 우즈처럼 대중적 관심이 큰 선수는 성적과 별개로 늘 주목 대상이 됩니다. 국내 중계에서도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처럼 국내 팬들이 많이 보는 선수들은 순위가 다소 애매해도 주요 선수로 따로 소개될 수 있습니다.
중계 화면에서는 보통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선수 이름이 나오고, 현재 몇 언더파인지, 공동 몇 위인지, 오늘 버디와 보기 흐름은 어떤지 간단히 정리됩니다. 예를 들어 김주형이 4언더파 공동 7위, 임성재가 2언더파 공동 15위, 로리 매킬로이가 5언더파 공동 3위 이런 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보여주는 겁니다. 전체 리더보드를 다 보지 않아도 관심 있는 선수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훨씬 편합니다.
SBS골프에서 이 표현을 쓰는 이유도 결국 시청자 친화적인 중계를 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됩니다. 골프는 축구나 야구처럼 한 장면만 계속 따라가는 종목이 아니라 여러 홀, 여러 조에서 동시에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중계가 자칫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노터블 플레이어 정리를 해주면 “지금 누가 잘 치고 있는지”, “내가 관심 있는 선수가 어디쯤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에서 50대 골프 팬들처럼 선수 이름과 흐름을 함께 보면서 중계를 즐기는 분들한테는 꽤 유용한 정보입니다.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은 점은 노터블 플레이어가 일종의 공식 기록 용어라기보다는 방송에서 자주 쓰는 편의적인 표현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규칙 용어나 경기 규정처럼 딱 정해진 단어라기보다는, 중계 흐름상 “지금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묶어서 보여줄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방송사마다 비슷한 의미로 ‘주요 선수’, ‘관심 선수’, ‘주목 선수’처럼 풀어서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노터블 플레이어라는 말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번 대회에서 방송이 따로 챙겨서 보여주는 주요 선수들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골프 중계를 보다 보면 전체 순위표만 봐서는 잘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노터블 플레이어 화면을 같이 보면 흐름이 훨씬 잘 보입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현재 몇 타를 치고 있는지 빠르게 알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앞으로 SBS골프를 보다가 “노터블 플레이어를 보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이제는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부터는 아, 전체 출전 선수 중에서 관심 있게 봐야 할 선수들만 따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거구나 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골프 중계는 이런 용어 몇 가지만 알아도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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