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했던 플레이 이를 진짜로 실행한 프로 골퍼가 있었네요
드라이버도 1타 퍼터도 1타이기 때문에 퍼터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1타에 순위가 갈리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퍼팅이 정말 중요한데요.
골프백에 14개의 클럽만 넣을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은 퍼터는 1개를 선택하고 롱아이언이나 웨지를 더 다양하게 선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롱퍼트와 숏퍼트를 위해 퍼터를 2개를 챙긴 선수는 거의 보지 못 했는데 이번에 배용준 프로가 브룸스틱 퍼터와 숏 퍼터를 모두 챙겼네요.
롱 퍼팅에서는 숏퍼터로 감각을 살리고 숏 퍼팅에서는 브룸스틱으로 직진성을 살린다는 작전이겠죠.
STN뉴스 이태권 기자의 기사 첨부합니다.
[홍콩=STN뉴스] 이태권 기자 = '골프백에 퍼터만 2개?'
단 14개의 클럽만 들고 대회를 치뤄야하는 프로 무대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샷 구질이나 코스 환경, 심지어 날씨에 따라 클럽 구성을 다르게 한다. 쇼트 게임을 강조하는 선수는 웨지를 추가하기도 하고 장타자가 아닌 경우 롱아이언 계열 클럽을 추가해 티샷 비거리를 보완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린 위에서 퍼트를 할 때 쓰이는 퍼터는 1개만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올해 약점으로 지적받던 퍼트를 보완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골퍼로의 입지를 다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경우도 하나의 퍼터를 백에 넣고 다양하게 실험을 했으면 했지 퍼터 2개를 골프백에 넣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KPGA투어 신인왕 배용준(24∙CJ)의 골프백에는 브룸스틱 퍼터와 숏 퍼터까지 퍼터가 2개 들어있다.
평소 배용준은 퍼트가 고민이었다. 올 시즌 샷 지표만봐도 페어웨이 안착률(65.94%)과 그린 적중률(75.42%)은 투어 11위와 투어 7위에 해당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샷을 가지고 있는 배용준이지만 그린 위에만 올라가면 평균 퍼트수 투어 36위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지난 2022년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배용준은 이듬해 개막전부터 일명 '빗자루 퍼터'인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숏퍼터와 브룸스틱 퍼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한 배용준은 급기야 골프백에 퍼터 2개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강수를 뒀다.
배용준은 "8미터 안쪽에서 퍼트를 할 때에는 직진성이 좋은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고 8미터 밖에서 퍼트를 할 때는 숏 퍼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들보다 연습그린에서 더 오래 시간을 할애하는 배용준이었다. 그는 "그래도 샷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핀으로부터 8m 안쪽으로 공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브룸스틱 퍼터를 연습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쓴다"고 웃어보였다.
데뷔 첫 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존재감을 알렸지만 프로 3년차인 올해 가장 조용한 시즌을 보낸 배용준이었다. 배용준은 "시즌 중반 허리와 손목 부상으로 비거리가 20미터나 줄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지금은 강화 훈련을 하면서 부상도 회복하고 비거리도 돌아왔다"고 안도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자신감도 찾았다. KPGA투어 마지막 3경기에서 각각 공동 5위, 공동 6위, 공동 19위를 기록하는 등 2차례 톱10에 입상한 배용준은 감을 올해 마지막 대회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배용준은 이번주 열리는 홍콩오픈과 다음주 카타르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2연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종료한다.
희망찬 내년을 기대하는 배용준이다. 배용준은 "올해 부상을 당하고 강화 훈련등 운동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밝히며 "해외 진출도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비거리도 늘려야 한다. 올 겨울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인데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우승도 하고 싶고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10위 안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배용준은 21일 홍콩 판링 홍콩골프클럽(파70∙671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열린 링크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61위를 달리고 있다. 퍼트 수는 27개로 준수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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